유한양행 동아 등 대구·경북 제외하고 재택 해제
종근당은 이달 말까지 재택 시행 후 5월 완화
"현장 영업 사실 외부 알리는 것 조심스러워"
   
▲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병원 현장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주요 제약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중단했던 영업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대면 영업에서 벗어나 다시 일선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거래처의 상황에 따라 현장 영업을 할 수 있는 방침을 이번주부터 시행하고 있다. 다만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 경북 지역의 영업직은 이달 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영업활동은 재개했지만 사무실 출근은 금지하고 현장으로 바로 출근하도록 권고했다"며 "대면회의나 회식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온 대구·경북을 제외한 영업직의 재택근무를 해재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종료했지만 아직 추가 확산의 위험이 있어 조심스럽게 활동하고 있다"며 "병원 외부에서 고객 면담을 진행하는 식이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도 이달 초부터 전국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를 해재했으며 대구·경북 영업활동도 제한적으로 재개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에 대해서는 부서별 재량으로 이뤄질 수 있게 했다. 

제약 업계는 조심스럽게 영업 활동 소식을 알리는 눈치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섣불리 영업 재개를 결정하고 영업사원을 외부로 내몬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약사의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는 현장 영업을 지속적으로 미룰 순 없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에서 영업은 필수불가결한 부분이라서 무기한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하지만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많아 알리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를 이달까지 시행하고 다음달 초부터 현장 영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말부터 자율적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아직 재택근무 체제를 유지 중인 한미약품은 현재 재택근무 해제 시점을 고려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관한 정부의 가이드라인 등을 고려해 재택근무 해제 시점과 업무 지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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