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대림VS호반…분양가상한제 관련 대책도 시공사 선정의 중요한 요소 작용할 듯
   
▲ 신반포15차 재건축 현장 일대 전경./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아파트 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의 시공사가 23일 오후 결정된다. 총 공사비 2000여억원에 달하는 해당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는 삼성물산,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참여했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 15차 조합은 이날 오후 2시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강행한다. 서초구는 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조합에 총회 연기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최근 집회를 금지한 인근 정비사업 조합 등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진 것 뿐 아니라, 조합이 구에 설명한 관리 계획들이 실제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초구는 조합이 이에 불복해 집회를 강행할 경우 구청장이 직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행정 처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지만, 조합은총회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이 총회를 예상대로 진행함에 따라 승리의 여신이 어느 건설사의 편을 들어 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의 단지명을 ‘래미안 원 펜타스’로 제안했다. 전날인 22일 삼성물산은 신반포15차에 삼성그룹 전체의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플랫폼과 연계된 차별화 서비스를 도입하고, 삼성에스원의 보안관리, 웰스토리의 식음식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크로 하이드원’을 내세운 대림산업은 같은날 공사비 기성불 지급 등을 강조했다. 기성불은 시공사가 공사 공정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대림산업의 계산에 따르면 기존 방식의 경우 공정이 1%일 때 시공사에 지급해야 하는 공사비가 835억원에 달하지만 기성불 방식은 24억원에 불과하다. 조합은 차익 811억원으로 자금적 여유를 확보해, 환급금을 지급하는 등 대출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호반건설은 ‘신반포 호반써밋’을 제안했다. 사실상 3사 중 가장 파격적인 조건을 강조하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호반건설은 부가세 포함 총공사비로 약 2513억원을 제시하며 가장 저렴한 공사비를 제안했다. 여기에 무상품목으로 389억2220만원을 함께 제시했다. 사업비 대출 금리도 연 0.5%를 제시하며 추가 사업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자신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반포15차 조합원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는 ‘분양가상한제’”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한 시공사들의 대책도 선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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