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9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전력산업 컨퍼런스(CEPS’) 2014'에 참가했다고 27일 밝혔다.
CEPSI(Conference of the Electric Power Supply Industry)는 13개국 103개 회원사를 보유한 동아시아·서태평양 전기공급산업협회(AESIEAP)가 개최하는 행사다. 각국 전력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전문가 토론, 연구과제 발표, 기업 전시회 등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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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PSI 2014에 마련된 LG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도시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증강현실을 통해 체험해 보고 있다/LG 제공 |
올해 CEPSI는 AESIEAP 회원사를 비롯해 각국 에너지 부처 정부관료, 전력 및 에너지 업계 CEO 등 총 3000여명에 이르는 에너지 관련 각계각층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LG전자, LG화학, LG CNS 등이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고 있는 에너지 솔루션 제품과 기술들을 소개한다.
LG는 태양광 모듈을 비롯해 중대형 에너지저장장치(ESS), 고에너지·장수명의 ESS 배터리, 국내최대 용량의 전력변환장치(PCS),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구축을 위한 ICT(ESS+EMS4) 융합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등 에너지 솔루션 제품을 선보였다.
LG 전시관은 '에너지를 위한 솔루션 파트너-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을 주제로 △친환경 에너지 생산 △안정적 저장 △효과적 송배전 △효율적 소비 △새로운 지속 가능성 등 친환경을 뜻하는 GREEN의 영문 이니셜을 모티브로 5개 존으로 구성됐다.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서는 LG전자의 태양광 모듈 '모노엑스네온(Mono X NeOn)'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에 선정됐다. 같은해 독일에서 열린 세계최대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에서도 '인터솔라 어워드 2013 위너'를 수상했다.
안정적 저장에서는 너지 저장 솔루션을 선보인다. LG화학은 △기존 발전소들의 주파수 조정용 예비전력을 대체할 수 있는 ESS △값싼 심야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 피크시 사용하는 전력피크저감용 ESS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원에서 발생한 전기를 저장해 안정적으로 송배전하는 신재생발전설비용 ESS 등 다양한 용도의 ESS와 배터리를 소개한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테하차피 풍력단지에 북미 최대 규모인 32MWh ESS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효과적 송배전에서는 생산된 에너지를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송배전하고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전시한다.
안정적인 전력 송전을 위해 전압을 제어하는 전압관리시스템(VMS)과 실시간으로 빌딩이나 가정의 전력 사용량을 계측해 전력 공급자에게 전달하는 동시에 소비자는 전력 사용 내역, 요금 등 각종 정보를 제공받아 전력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는 원격검침인프라(AMI) 등을 선보였다.
LG CNS는 최근 폴란드 최대 전력회사 타우론 전력이 발주한 480억원 규모의 AMI 공급과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효율적 소비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를 위한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이 전시된다.
높은 밀도로 전기 저장 용량을 극대화 시킨 전기차 전용 배터리 팩부터 모터, 인버터, 전동 컴프레서(압축기) 등 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 부품을 비롯해 편리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인 충전기기 및 인프라 등 LG의 전기차 부품 기술이 축약된 제품들이 소개된다.
새로운 지속 가능성에서는 가정에서부터 빌딩, 도시 단위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에너지 발전, 충·방전, 사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기술인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선보였다.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은 AMI를 통해 전력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동시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변화 방향을 예측하고 최적의 운영 방안을 결정해 도시 전체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LG CNS는 경상북도-한국전력공사와 공동으로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오는 2020년까지 울릉도를 '세계최초 100%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디젤 발전기 설비 대신 태양광,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ESS,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EMS 등을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는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김대훈 LG CNS 사장, 조준호 LG 사장 등 LG 최고경영진들도 참석해 에너지 관련 기술 동향을 살피고 국내외 전력 및 에너지 관련 주요 인사들과 교류의 기회를 갖는다.
LG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완결형 에너지 밸류 체인 사업 역량을 확보한 LG가 이 분야 국내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확보한 만큼 국내외 에너지 솔루션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