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KDI 교수 출신 '포퓰리즘 파이터'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출신 대표적 '금융통'
정경희, 대한민국 정체성·역사교과서 전문가
[미디어펜=손혜정 기자]"초선 당선인인데도 당으로부터 벌써 경제 관련 토론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4.15 총선에서 살아남은 한 미래통합당 초선 당선인 측 관계자가 총선 직후 '미디어펜'에 전한 상황이다. 개별 당선의 기쁨도 잠시, 통합당의 총선 참패 여파가 그대로 전해지는 일성이다.

이번 국회의원선거에서 180석 '슈퍼여당'이 탄생함에 따라 정부여당 편중의 권력 구조를 견제할 범 보수 정당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에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가치를 이해하는 전문성과 투쟁력을 갖춘 '초선'의 열정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우선 서울 서초갑에서 보수 텃밭 수성에 성공한 윤희숙 통합당 당선인이 '경제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왼쪽부터) 윤희숙 통합당 당선인·윤창현 한국당 비례 당선인·정경희 한국당 비례 당선인./사진=당선인 제공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희숙 당선인은 통합당 출범 이후 1호로 인재영입돼 전략공천을 받았으며 보수텃밭 수성에 성공했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공공경제정책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그는 김형오 전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영입 당시 소개한 것처럼 대표적인 '포퓰리즘 파이터'로도 평가받고 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주52시간제, 최저임금 문제 등 현 정부의 '급진적' 경제정책에 대해 '세금폭탄'을 불러왔다며 비판 목소리를 높여왔다.

윤희숙 당선인은 '미디어펜'에 21대 국회에 등원해 한국 금융시스템이 한층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등 의정활동을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경우 비례대표 2번을 받아 21대 국회에 입성한 윤창현 당선인이 있다. 그도 '자유시장경제'를 중요시하는 보수·우파적 가치 지향의 경제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윤창현 당선인은 서울대 물리학·경제학을 전공해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금융연구원장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장,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를 지냈다. 경제학계에선 '금융통'으로도 통하고 있다.

그는 '미디어펜'에 당장 '포스트 코로나' 국면을 대비해야 한다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키움을 얘기해야 하는데 나눔만 얘기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기업 규제 완화를 특히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통합당·한국당 통틀어 유일무이한 '한국사 교과서' 최고 권위자인 정경희 미래한국당 비례 당선인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정경희 당선인에 대해서는 역사교육 방면에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정체성을 '보수'하는 역할에 관심이 쏟아지는 분위기다.

정 당선인의 경우 한국당 비례대표 7번을 받아 이번 국회에 등원하게 됐다. 그는 서울대 역사교육과, 동대학 서양사학과 석·박사를 받아 미국 UC버클리대학 사학과 객원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국사편찬위원, 영산대 자유전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정 당선인은 전국 고등학생 대상 한국사 교과서 8종을 모두 분석해 역사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과 왜곡 문제 등을 알려온 '역사 바로잡기' 전사로도 평가 받고 있다.

한 통합당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경제발전을 부정하고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인민)민주주의를 강조해 북한 인민민주주의와의 통합을 은밀히 시사하는 듯한 현 정부의 헌법개정시안 및 교과서개정안 시도 등에 모골이 송연할 정도"라며 "이런 교과서로 지난 수십년 동안 우리 아이들을 가르쳐왔고 이를 강화하는 역사왜곡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정 당선인의 등원을 지지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