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리산 천왕봉 소방헬기 사고로 숨진 60대 부부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3일 오후 경남 진주시 경상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은 김 지사는 "구조를 해야하는 입장에서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데 대해 면목이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유족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국토부, 소방청 등과 협조해 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해당 빈소에 약 15분간 머물렀다. 현장에 파견 중인 유가족 지원 근무자들에게는 장례절차상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유족들은 사고원인 규명과 언론의 추측성 보도 자제 등을 요청하는 한편 사고 당시 병원 이송 상황 등 정보가 가족들에게 신속히 제공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모든 상황을 파악하겠다"며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낮 12시 6분쯤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천왕봉 정상 인근에서 심정지 환자 구조를 위해 출동한 소방헬기가 낮게 뜬 상태에서 지상으로 줄에 묶은 들것을 내려보내 환자를 위로 끌어올리는 호이스트 구조 중 균형을 잃고 불시착했다. 이 사고로 등산 중 심정지 증상을 보인 A(65씨)는 헬기와 함께 추락했고, 아래에서 구조를 돕던 A씨 아내 B(61)씨는 헬기 주날개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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