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분명히 밝혀두지만 원포인트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에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발안제 개헌안을 8일날 처리하자고 우리 당을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는 민주당과 본회의를 합의했다가 번복한 것으로 보도했지만, 본회의 개의 합의는 민주당의 왜곡이자 억측"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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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재철 통합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미래통합당 |
그러면서 "지난 월요일(4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로부터 전화가 와서 어차피 불성립될 것이 뻔하니까 본회의를 열자, 형식적으로 열자, 다른 안건은 없다고 하기에 본회의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했었다"고 전후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여는 방향으로 상호 간에 합의헸다고 했고,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한 술 더 떠 본회의 개의에 합의했지만 통합당이 표결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지적다.
국민 발안제 개헌에 대해서도 심 대행은 "민주당이 개헌의 분위기를 띄우려는 건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무슨 개헌 논의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 100만명 이상 참여하면 개헌안 발의가 가능하도록 바꾸자는 건데, 민주노총이나 전교조 등의 단체 수준에서 동원이 가능한 규모"라며 "100만 국민으로 둔갑한 특정 이념이나 이익단체의 개헌안이 남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심 대행은 북한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에도 일침을 날렸다.
그는 우리 군 감시초소(GP)를 향한 북한군의 총격 사건을 두고 "정전협정 위반이고 9.19 군사합의 위반인데도 북한은 되레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며 "이토록 북한이 망동과 망언을 일삼는데도 우리 정부의 태도는 한심하기 짝이 없는 저자세"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한 태영호 통합당 당선인과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에 대해 여권 일각에서 징계와 특정 상임위원회 배제를 주장하는 데 대해 "야당 의원에 대해선 사과를 요구하면서 북한의 GP 총격에 대해서는 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심 대행은 "민주당은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면서 탈북자 출신 당선인들에게만 엄격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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