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승지원(承志園)에서 외국 금융회사 대표들을 초청해 만찬을 즐겼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저녁 승지원에서 중국과 일본의 주요 금융사 사장들과의 만찬을 주재했다.

고급 한옥과 양옥이 결합한 승지원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생전에 살던 한옥을 영빈관으로 개조한 곳으로 선대 회장의 유지를 잇는다는 의미에서 승지원으로 이름 붙여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과거 이곳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와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CEO 등 글로벌 경영계 거물들과의 만날 때 주로 이용했다. 또 전경련 회장단 회의나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 등 국내 재계의 중요한 일들도 이곳에서 자주 열렸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 5월 쓰러져 장기 입원한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승지원 만찬을 주재한 것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계 거물과 끊임없이 만나는 등 경영 보폭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