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서울 광화문, 강남, 여의도 등 서울 3대 업무지구와 가까운 곳에서 나오는 새 아파트에 소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 직주 근접 아파트들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공급 가뭄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신규분양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국토부 ‘2018년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로 직주근접을 꼽은 주택이 31.0%로 2위를 차지했다. 2016년(20.0%)에 비해 11.0%p 늘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조사에서도 서울시 직장인 중 거주지와 직장이 동일한 구에 거주하는 사람은 2008년 42%에서 2018년 51%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직주근접에 대한 선호도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서울 맞벌이 비율은 40.4%에 달하며,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워라밸로 대표되는 저녁 있는 삶에 대한 갈망, 퇴근 후 어린 자녀 육아 문제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짧은 지역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며 “외곽지역 보다 집값을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한 삶을 추구하려는 분위기가 팽배해 직주근접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인 7월까지 3대 업무지구 인근 신규 분양도 집중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6구역 재개발 지역에 ‘래미안 엘리니티’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1~121㎡ 총 1048가구 중 4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 주변 도보 거리 내 신설동역(지하철 1·2호선·우이신설선), 제기동역(1호선)이 있어 서울 3대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내부순환로 마장IC가 인접하며,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해 차량을 통해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하기도 좋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구에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를 선보인다. 아파트 281가구,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로 구성되며, 모두 전용면적 24~42㎡이다. 광화문, 종로 일대로 출퇴근하기 편리하다.

GS건설은 이달 서울 동작구에서 흑석 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흑석리버파크자이’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39~120㎡ 1772가구 중 35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흑석역(9호선), 숭실대역(7호선)이 가까워 여의도 접근성이 좋다.

강남권에서는 대우건설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 단독주택 재건축인 ‘푸르지오 써밋(가칭)’을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1~155㎡로 총 489가구 중 1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서울 서초구 신반포 13차 재건축해 분양할 계획이다. 총 330가구 중 98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신사역이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