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0일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만나 '5.18 진상규명을 위한 법안' 처리와 관련, 입법 활동에 주도적으로 나설 의지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심상정 정의당 대표실을 예방한 자리에서 심 대표가 "5.18 진상규명과 역사 모독을 방지하는 정치적, 입법적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달라"고 당부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화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5.18은 현대사의 기록인데, 40년 동안 해결 못 된 채 갈등이 반복됐다"며 "현대사의 불행을 빨리 정리하고 국민통합,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를 방문해보니 '5월에서 미래로'라는 문구가 있더라. 방향이 바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심 대표는 "더이상 5.18이 정치의 볼모가 돼선 안 된다"며 "법적으로 다 정리된 문제고, 정의로운 문제를 볼모로 붙잡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입법 역할을 특히 주 원내대표이기에 기대가 큰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사는 역사의 자리에 세워놓고 우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평생 따뜻한 보수를 많이 말씀하셨는데 이번에 이를 잘 보여줬으면 한다"며 "코로나19 감염증 방역과 관련해 세계적인 모범을 보이고 있지만 실업 등 고용불안에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사회가 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길 당부한다"고 주문했다.

이후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당내 3선 의원들과 티타임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5.18 법안처리가 연내에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연내 처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내용인지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어떤 내용인지, 사회적 합의와 국회의 협의를 얻을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며 "언제까지 해야 한다고 정해놓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통합당이 주도적으로 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이미 법안이 나와있다"며 "법안을 낸 사람이 주도하고 우리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