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를 하루 앞두고 "낡은 시대의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필요성을 에둘러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봉하마을로 내려가는 마음이 무겁다"고 소회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비극적 선택을 한 지 11년째"라며 "2009년 그날의 충격을 국민 대부분이 아직 지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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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사진=미래통합당 |
이어 "노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국정에 임했고 지지계층의 격렬한 반대에도 이라크 파병 결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결단했다"며 "개인적으로 참 소탈하고 격의 없이 토론을 좋아했던 분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또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낡은 정치 관행에 짓눌려 운명을 달리했다"며 "노무현 대통령의 불행은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거론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처벌이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대통령마다 예외없이 불행해지는 '대통령의 비극'이 이제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대통령을 사랑하고 지지했던 사람들의 아픔을 놔둔 채 국민통합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끝으로 주 원내대표는 "노 전 대통령의 안식을 기원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시대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해 나가는 일에 성큼 나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노무현재단의 초청장을 받아 23일 노 전 대통령 11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통합당에서 당대표급 인사가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4년 만의 일로, 지난 2016년 정진석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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