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5일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겉으로 위안부 운동을 내걸고 속으로 사리사욕과 거짓으로 기득권을 행사한 민낯이 드러났다"며 정의기억연대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질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역사의 피해자인 할머니들께 적반하장으로 2차 가해를 하는 역사의 죄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정부는 기부금과 보조금의 진실을 밝히고 수사기관은 범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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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연과 윤미향 민주당 당선자를 질타했다./사진=원희룡 지사 페이스북 캡처 |
그러면서 "여당은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 자격이 없는 당선자를 사퇴시키는 등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건은 역사에 대한 대한민국의 상식과 양심이 걸린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일 반일 진영 논리로 가해자를 옹호하는 몰상식은 정당성이 없다"며 "위안부 운동의 치부가 드러나더라도 진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떳떳하고 대한민국의 격을 높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원 지사는 "그것이 일본에 역사인식 전환을 촉구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에 정당성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용수 할머니는 정의연 출신 윤미향 당선자의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부정 사용 의혹을 폭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과 정신대대책협의회(협의회)의 활동 문제를 지적했다.
정신대와 위안부는 다른 문제인데 정대협이 위안부 문제를 엮어 피해자 할머니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정대협은 단체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정신대' 문제를 다루는 단체로, 정신대는 일제시대 군수공장에서 노동력을 제공한 여성 노역자들을 가리킨다.
이 할머니는 "목숨을 걸고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와 정신대 할머니는 많이 다르다"며 정대협 모금행사에 영문도 모르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동원하고 제대로 대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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