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미래통합당이 27일 '만장일치'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미래한국당 합당안을 의결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차 전국위원회에서 "한달째 해결되지 않았던 지도체제가 만장일치로 의결됐다"며 김종인 비대위 공식 출범을 전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과의 합당이 의결돼서 원래대로 '하나'가 됐다"며 '통합'된 정당의 새 출발도 알렸다.
제2차 전국위 개최 전 통합당은 제1차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임기를 오는 8월에서 내년 4월 말까지 연장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앞서 통합당은 지난달 28일 제1차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추인했지만 상임전국위가 의결 정족수 미달로 무산, 당헌 부칙을 수정하지 못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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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통합당이 27일 제2차 전국위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사진=미래통합당 |
아울러 통합당은 상임전국위에서 '김종인 호' 새 비대위원 임명안도 의결했다.
위원에는 제21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김미애 초선 당선자(부산 해운대을)와 성일종 의원(재선·충남 서산태안)을 포함해 당외 인사로는 김현아 전 비례의원, 청년 중에는 김병민 서울 광진갑조직위원장, 김재섭 도봉갑조직위원장, 정원석 청사진 공동대표가 임명됐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비대위원 당연직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우택 전국위 의장은 상임전국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마난 "오늘 안건이 '이견 없이' 원안대로 가결됐다"고 전했다.
한편, 김 내정자는 이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가 개최되기 전,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지금껏 말해온 '보수' '자유 우파'라는 말을 더는 강조하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그는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며 "정책 개발만이 살 길이다.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며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 당의 정강·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며 "(국민을)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고 말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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