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 값 0.01% 상승…강남 중심으로 절세용 급매물 거래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3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던 서울 아파트값이 9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집값 회복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의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1%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2% 올라 모두 상승 전환됐다. 

특히 강남권 중심으로 절세용으로 출시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남이 지난주(-0.06) 대비 낙폭을 축소했다. 

강동(+0.02%), 송파(+0.02%), 서초(0.00%)는 상승 전환되거나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하락한 지역은 강남(-0.03%), 광진(-0.02%) 두 곳이다. 강남은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2단지와 대치동 개포우성1차, 일원동 개포우성7차 등이 1000만~5000만원 하락했다.

광진은 광장동 광장현대8단지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반면 △종로(0.13%) △강북(0.12%) △성북(0.11%) △노원(0.09%) △금천(0.09%) 등 새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은 상승했다. 

종로는 홍파동(교북동) 경희궁자이2·4단지가 500만~2000만원 올랐고 강북은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전세 시장의 경우 △성북(0.07%) △강서(0.06%) △도봉(0.06%) △강동(0.05%) △구로(0.05%) △동대문(0.04%) △송파(0.04%) 등이 올랐다. 

성북은 종암동 종암2차IPARK,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돈암동 돈암더샵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강서는 화곡동 우장산롯데캐슬, 염창동 동아1차, 방화동 마곡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도봉은 방학동 신동아1단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쌍문동 극동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집값이 상승 전환했지만, 급격한 폭등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격 매수가 일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됐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어 추격 매수세는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또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0.5%로 인하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이미 초저금리이어서 추가 인하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이어 “다만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과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이 덜했던 비규제지역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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