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8.0%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우리나라 10가구 중에 6가구는 자기 소유의 집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으로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전국 6만1170가구를 대상으로 벌인 ‘2019 주거실태조사’ 결과 자가에 거주하는 가구는 전체 가구의 58.0%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직접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지난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자가점유율은 2006년 55.6%를 기록한 이후 2014년 53.6%로 줄었다. 2016년 이후 꾸준히 늘어났고, 2018년 57.7%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2018년과 2019년을 비교하면 수도권은 49.9%에서 50.0%로, 광역시 등도 60.2%에서 60.4%로 각각 늘어났다. 도지역 역시 68.3%에서 68.8%로 자가점유율이 확대됐다. 

현재 자가에 살고 있지는 않지만, 자가를 보유한 가구를 나타내는 ‘자가보유율’은 2014년 58.0%에서 지난해 61.2%로 꾸준히 증가했다. 자가보유율 역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자가점유율 및 보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근 집값 폭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낮은 가점 등으로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젊은 계층이 영혼까지 끌어모은 이른바 ‘영끌’ 대출로 내 집 마련에 열을 올린 점도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토부와 한국감정원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건수는 총 7만173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가 2만691건(28.8%)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고공행진을 이어오면서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자고 일어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학습효과가 생겼다”면서 “저금리로 이자 부담이 덜한 데다 무주택자일 경우에는 까다로운 규제도 적용되지 않는 만큼 무리한 대출을 해서라도 집을 사려는 경향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저금리로 내 집 마련 자금 조달 부담이 줄어들고 주택 가격의 꾸준한 상승이 자가점유율과 자가보유율 모두를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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