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진 2Q 영업익 5조원대 전망
반도체 등 부품 사업 3Q부터 회복 예상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 2분기에 저점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트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의 경쟁력이 확대되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55조3252억원, 6조3462억원이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점차 내려 잡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5조7000억~5조9000억원의 성적표를 손에 넣으며 당초 예상을 하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코로나19로 악화된 시장 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IM 부문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일회성 이익 지연이 실적 하락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5조원 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2분기(5조2000억원)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익 상승세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이 실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분기에는 전사 영업이익 9조원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언택트 비즈니스 확산으로 인한 수요 증가 등 반도체 사업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5조원 중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정 기간이 있을 수 있지만 반도체는 내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갤럭시 Z 플립 /사진=삼성전자 제공

2분기까지 고전할 것으로 보이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에 반등이 예상되고 있다. 3분기에는 일회성 수익이 반영되면서 모처럼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로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이 종료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사업은 내년에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중심으로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과 고속구동 패널 등 기술 특화 포트폴리오도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는 연구원은“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분기에 5조7000억원에서 3분기에 9조1000억원으로 성장하는 흐름이 기대된다” 며 “이익 개선의 모멘텀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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