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저조한 실적에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에 대한 경영진단이 계열사로 확산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대한 경영진단에 착수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법인 설립 3년을 기점으로 경영효율화와 사업 경쟁력을 확인하기 위해 경영진단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실적부진을 겪으면서 이러한 부진한 원인을 진단파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0억원으로 전분기(2000억원)보다 70%, 지난해 동기(1조원)보다 94% 감소했다.
삼성SDI도 3분기 영업이익 262억원으로 동분 부진을 겪었다. 주요 수익원인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스마트폰 배터리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실적이 나빠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의 전자 부품 계열사에 대해서도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11년 만에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았으며 실적 악화로 현재 40~50대 차·부장급 직원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신청은 비공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신청자에게는 퇴직금 외에 2년치 연봉과 일정 기간 자녀 학자금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삼성SDI는 PDP 사업을 종료하고 근속 20년 이상에 나이가 45세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