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손혜정 기자]제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15일 개의했다. 미래통합당은 강력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통합당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사의를 포명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6시께 본회의를 열고 법제사법위원장·기획재정위원장·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보건복지위원장·외교통일위원장·국방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워장 선출을 위한 표결 절차에 들어갔다.
6개 상임위원장 모두 민주당 몫으로 선출됐으며 법사위원장엔 윤호중 사무총장(4선)이, 기재위원장엔 윤후덕 의원(3선), 외통위원장엔 송영길 의원(5선), 국방위원장엔 민흥철 의원(3선), 산자위원장엔 이학영 의원(3선), 보건복지위원장엔 한정애 의원(3선)이 각각 선출됐다.
|
|
|
▲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민주당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나머지 12개 상임위원장 자리는 통합당과 협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통합당 의원들은 표결 강행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 박 의장은 6개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거부한 통합당 측에 위원직을 강제 배정했다.
박 의장은 이날 전체 18개 상임위 중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에 앞서 "여야가 합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부 상임위부터 구성하게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일주일 동안 본회의를 두 차례나 연기하며 협상을 촉구했고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으나 국민과 국익을 위한 길이라면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강하게 항의를 표명했다. 그는 "1948년 제헌 국회 이래 국회에서 상대 당 상임위원달을 동의 없이 강제 배정한 것은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18개 상임위원장을 다 내놓겠다"고 반발한 뒤 퇴장했다.
또한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당 의원총회에서 대여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도 주 원내대표와 동반 사퇴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제1야당이 가져온 법사위를 못 지켜내고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무너진 데 대해 책임지겠다"며 "내 사퇴 의지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미디어펜'에 "의원들이 강력하게 만류하고 있지만 주 원내대표와 이 정책위의장의 뜻이 완강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손혜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