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 직후 방한중인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을 만나 만찬을 즐겼다. 코닝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연간 1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후 이 부회장을 만난 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4일 저녁 서울시내 모처에서 웍스 회장을 만나 만찬을 즐기며 양사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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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
앞서 이날 웬델 윅스 코닝사 회장은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앞으로 신기술 R&D센터를 한국에 설치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차세대 터치스크린 기술 등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닝은 한국 R&D센터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해 각종 디스플레이 기기용 차세대 커버유리 등 첨단소재를 개발할 계획이다. 국내공장의 생산라인 보수·개조를 위해서는 9000억원 투자할 예정이다.
코닝은 오는 2018년까지 핸드폰 커버유리 등에 사용되는 고릴라 유리 생산량을 5배로 늘릴 계획이다. 열에 강하고 높은 화질을 보유한 고성능 디스플레이 유리인 HPD 생산량도 2배 이상 확대하며 이를 통해 한국을 LCD 생산·수출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삼성코닝정밀소재가 그룹에서 분리되기는 했지만 표면적 삼성과 코닝은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인 동시에 앞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간다는 입장을 보였다.
윅스 회장은 10년여간 코닝 회장직을 맡으면서 이건희 회장 등 삼성 최고위층과 교류해왔다. 이건희 회장은 미국을 방문할때 코닝사를 자주 방문했으며 코닝CEO도 삼성본사를 자주 찾았다,
또 지난해에는 이건희 회장이 코닝과의 협력 40주년을 기념해 코닝 창업주의 5대손인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 회장을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초청해 만찬을 함께 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삼성과 코닝과의 사업협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소재 경쟁력을 통해 생활가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용 신소재 등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