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 앰블럼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확산(팬데믹) 여파에 지난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이 2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19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1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한 해 전보다 15.3% 감소한 126억 2000만달러로, 지난 2018년 1분기(-27.9%)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세계 경기가 침체되고, 외국으로 이동하는 게 어려워진 결과로 풀이된다.

전 세계적인 수요 위축에 제조업 직접투자액이 55.4% 급감한 26억 달러로 집계됐고, 주가 하락과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 금융·보험업 직접투자도 31.3% 감소한 36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동산업은 연초 유럽, 북미지역 대형 부동산 투자로, 23.9% 늘어난 20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기·가스 공급업은 공기업의 캐나다 액화플랜트 투자로 694.0% 폭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2월에는 한 해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3월 들어 해외투자액이 45.6% 급감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투자감소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투자액이 35억 8000만달러로 7.1% 줄었고, 캐나다(13억 7000만달러), 케이만군도(10억 8000만달러), 싱가포르(8억 6000만달러), 베트남(7억 900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투자액은 105억 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1.4% 줄었는데, 순투자액이란 총투자액에서 투자 회수액을 뺀 값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