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도 가족"...푹신한 바닥재 깔고 친환경 페인트 쓰고
청호나이스·LG전자, 낮은 곳부터 청정하는 펫 전용 공기청정기
한샘·일룸 등 펫과 함께 사용하는 아이디어 가구 출시도 잇따라
   
▲ 한샘이 최근 출시한 반려동물 아이디어 가구 '마레' 시리즈./사진=한샘

[미디어펜=김견희 기자]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이 1000만명 시대에 이르면서 함께 생활하는 반려동물을 배려한 '펫테리어(pet+interior)' 시장도 덩달아 확대되고 있다. 식품이나 의류를 넘어 주거생활까지 영역이 확장된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국내 가구 브랜드 세레스 홈과 함께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적용한 마레 테이블과 스툴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테이블은 상판 넓이를 75cm로 제작해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테이블과 함께 사용하는 스툴은 하부에 수납공간을 마련해 반려동물이 쉼터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정성도 신경썼다. 유해물질 방출량을 낮춘 E0등급 목재와 친환경 접착제, 친환경 도료로 색을 입혔다. 

일룸은 고양이와 집사가 함께 쓰는 펫가구인 '캐스터네츠'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책장과 캣타워를 접목하거나 패브릭 소파에 반려동물 계단도 마련하는 등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주거지의 생활 패턴을 분석해 고스란히 가구에 담은 게 특징이다.

일룸 관계자는 "캐스터네츠의 3~5월 매출은 지난 2월 보다 약 2배 정도 증가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하는 데스크스텝, 해먹 소파테이블 등의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메주와 고양이들'을 운영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고양이 전문 수의사와 함께 협업해 캐스터네츠 2차 라인업을 기획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펫팸족을 겨냥한 위생가전도 눈에 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퓨리케어360°공기청정기 펫'을 선보이면서 펫 전용 위생가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달에는 기존 제품보다 탈취 기능과 털, 먼지 제거 기능을 강화한 퓨리케어 360 펫 로즈골드 컬러를 내놓으면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뜨겁다. 실제로 공기청정기 판매량 중 펫 기능이 더해진 제품 판매 비중이 40% 이른다.

청호나이스도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 안성맞춤인 펫 공기청정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5단계 필터 시스템으로 반려동물의 냄새부터 털까지 한번에 제거하는 기능을 지녔다. 매월 새 필터로 교체할 수 있어 세척 없이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염도에 따라 풍량이 자동 조절되며 펫모드 기능을 누르면 동작 버튼이 잠금되는 기능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펫 공기청정기가 일반적인 제품과 다른점은 반려동물의 키 높이에 초점을 두고 공기를 정화시키는 것이다"며 "반려동물은 성인보다 같은 대기 오염 농도라도 더 큰 위협을 받기 때문에 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위해요소로부터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청호나이스 펫 공기청정기./사진=청호나이스


인테리어 자재 시장도 들썩인다.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걱정해 충격을 흡수하는 고탄성 바닥재나 논슬립 바닥재로 집안을 꾸미는 것이다. LG하우시스 '엑스컴포트', '지아소리잠' 등 프리미엄 바닥재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반려동물 제품인증 페인트도 있다. 삼화페인트는 지난해 11월 반려동물 연구를 바탕으로 한 '펫러브 컬러팔레트'를 출시했다. 

국내 펫테리어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가구 넷 중 하나가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집이기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조사한 '2018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3.7%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수는 511만 가구에 약 10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