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성의 휴대폰 공장에 대해 추가 투자 승인을 받아냈다.

11일 삼성전자와 베트남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삼성전자가 요청한 베트남 북부 타이응웬성 휴대전화 생산설비 확충을 위한 30억달러(3조2541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계획을 최종 승인했다.

   
▲ 자료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올해 3월부터 가동 중인 연산 1억2000만대 규모의 타이응웬성 공장 부지에 추가로 3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삼성전자의 타이응웬성 공장 투자는 기존의 투자분 20억달러(2조1694억원)를 포함해 모두 50억달러(5조4235억원)로 늘어났다.

삼성의 추가 투자로 타이응웬 성의 휴대전화 생산공장이 비슷한 규모인 박닝성 제1공장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 생산기지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응웬 떤 쫑 베트남 총리는 지난달 하노이를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서 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에 30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정부의 법인세 감면 등 각종 지원과 저렴한 인건비·동남아 시장과의 근접성 등을 고려해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관련 계열사인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와 주요 협력사들도 베트남에 공장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