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연구팀이 추출물 개발…연말 식약처 소재 등록
   
▲ 현미경으로 본 스피룰리나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건강식품으로 많이 활용되는 해양 미세조류 스피룰리나에서 기억·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최고 90% 더 향상시키는 소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강도형 박사 연구팀은 지난 2016년부터 스피룰리나의 기능을 연구한 결과, 최적의 추출공정을 적용해 스피룰리나보다 기억과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20∼90% 더 높은 추출물(SM70EE)을 개발했다.

이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용 쥐는 치매나 알츠하이머병에 결정적으로 관여한다고 알려진 물질(amyloid-β)을 지니도록 했는데, 실험 결과 쥐의 장기 기억은 약 20∼60%, 단기기억은 약 40∼90% 개선됐다.

또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했고, 이 추출물을 12주간 섭취한 고령층 연구 대상자들의 시각 기억과 어휘력 등의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현재 재검증을 위한 2차 인체 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KIOST는 이 시험 결과를 토대로 올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개별 인정형 소재' 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개별 인정형 소재란 입증시험을 거쳐 안정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은 새 소재를 의미한다.

또 이 소재를 신속히 산업화하기 위해, 식품업체인 한국야쿠르트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스피룰리나는 해양 미세조류의 일종으로 모든 생물 먹이사슬의 기초로 알려져 있으며, 이미 항암과 면역 향상, 장내 유산균 증가, 중금속에 의해 야기되는 신장 독성 감소, 방사선 차폐에 이르는 여러 가지 약리 효과가 증명돼, 각종 영양제나 건강보조제 등으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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