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탈북중개인 색출을 위해 국경지역에 전파탐지기 설치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11일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중 국경지역에서 외부와의 손전화(휴대폰) 통화가 매우 어렵게 됐다"면서 "보위부가 국경연선의 곳곳에 최신형 전파탐지 장비를 설치해놓고 통화를 감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통화를 5분 정도 하게 되면 통화 위치와 내용이 모두 감지돼 기동 순찰조의 수색에 바로 걸린다"면서 "순찰조가 오기 전에 통화를 끊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아 외부와의 통화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데일리NK는 "북한은 김정은 체제 이후 주민들의 외부 통화로 내부 정보가 유출되고 불법 도강도 전화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 이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최신형 전파탐지 설치 조치는 그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