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부터 셧다운 재개, 경기.고용 약화 가능성...미중 갈등, 미국 대선 등 부담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등 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 금융시장은 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만간 낙관론에 가려진 위험들이 부각될 것으로 우려된다.

   
▲ 금융시장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금융시장에는 양호한 경제지표 발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소식, 7월말~8월초 집행을 목표로 하는 미국 5차 부양책 논의 등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켜, 낙관론에 우세했다.

하지만 향후 2~3개월 동안 코로나사태 해소 희망에 가려진 위험이 구체화될 전망이다.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들은 예상보다 빠른 경제 봉쇄조치(락다운) 해제에 힘입은 바 크지만, 이는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경제 재개가 선제적으로 진행된 신흥국은 3월 중순~6월 중순의 3개월 동안 경기 개선세가 이어지다가, 그 후에는 경기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는데, 선진국도 7월말~8월초 경기가 고점을 찍고 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경제 정상화 효과를 대신해 경기 회복을 견인할 동력은 미약하고, 고용시장 개선도 멈췄다.

또 각국이 부양책 공백기에 진입, 공공 정책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

미국의 5차 부양책은 공화당의 소극적 태도로 기대보다 적은 1~2조 달러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고, 정책 집행 속도도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부양책은 소득 및 유동성 보전 조치를 넘어 수요 진작책이 필요하지만, 5차 부양책을 끝으로 11월 미국 대선 전까지 추가 부양책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통화 완화에 따른 유동성 방출 속도도 4월 중순을 기점으로 점차 느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중 심리를 활용, 정치적 입지 확보를 시도하면서 하반기 미중 분쟁 격화가 걱정되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트럼프가 주도한 친기업 및 친성장 정책 약화 불확실성이 경기 심리를 제약할 수 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책 갈등이 완화되고 중국과 한국 등의 신규 수요 부양책 구체화가 예상되는 내년부터, 그 진척 수준에 따라 경기 회복세 가속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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