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개 점포 중 61개 역신장...갤러리아 명품관, 광교점 선방, 롯데백화점 강남점 고가 '콘란샵'유치에도 역신장
   
▲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사진=한화갤러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코로나19로 올 상반기(1~6월) 국내 백화점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명품 비중이 높은 점포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어패럴뉴스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국내 5대 백화점, 69개 점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3조588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6707억원 대비 11%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69개 점포 중 61개 점포가 역신장했다. 그러나 이중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비중이 높은 점포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러리아 명품관이 상반기 354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 특히 올 3월에 오픈한 갤러리아 광교점도 1437억원의 매출을 47% 성장했다. 갤러리아 광교점은 지난해 폐점한 갤러리아 수원점이 확장 이전한 것으로 수원점 기준으로 책정됐다. 

또 롯데월드타워에 있는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도 2197억원의 매출을 올려 19% 성장했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은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들이 모두 입점한 점포이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도 3111억원의 매출을 올려 8% 신장했다. 신세계 광주점에는 루이비통이 입점해 있어, 이 지역에서 루이비통을 구매하려면 신세계 광주점을 가야 한다.

명품 비중이 높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9367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지만, 코로나 시국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신세계 강남점은 올 상반기에도 백화점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백화점 본점은 6820억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하반기 리빙관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지만,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강남점도 지난해 하반기 영국 프리미엄 리빙 편집샵 '더콘란샵'을 유치했지만, 매출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올 상반기 1105억원의 매출로 19% 역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본점, 무역센터점 등 거의 전 점포가 마이너스 성장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더콘란샵의 상황이 나쁘지는 않으나 워낙 고가에다 코로나까지 터지면서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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