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스디에스(SDS) 상장 첫 날인 14일 오전 9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 가치가 3조 원을 넘어서면서 그룹 내 서열이 달라졌다.
삼성SDS는 이날 상장 개시인 오전 9시 전 공모가(19만원) 두배에 달하는 38만 원에 사자 주문 10만주가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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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
오전 9시 시초가가 38만 원으로 정해지면서 상장 첫날 이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3조3000억 원을 넘었다.
현재가로 삼성SDS의 시가총액은 28조4000억원 달하며 삼성전자(174조1078억원), 현대차(38조6585억원), SK하이닉스(34조8713억원), 한국전력(28조7599억원)에 이어 5위다. 4위 한국전력과 순위가 수시로 뒤바뀌는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추가 상승하면 이 부회장의 지분 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상한선을 찍고 낙폭이 있지만 삼성에스디에스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각각 3.9%(약 301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38만원 시초가에 대한 지분 가치는 각자 약 1조1500억 원에 달한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 1985년 설립된 삼성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 업체로 소프트웨어 개발과 시스템 통합·구축·정보처리 기술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985년 당시 자본금 2억원을 갖고 설립된 삼성데이타시스템(삼성SDS의 전신)은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등 계열사들의 전산시설을 통합 인수했다.
삼성SDS는 지난 2010년 삼성네트웍스를 합병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삼성SNS까지 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워나갔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