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보급.공동 생산 추진...9월경 전국 4개 지역서
   
▲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사진=농진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생쌀로 발효시키고 우리 효모로 빚은, 증류식 전통 소주가 추석 이전인 9월 경 전국 4개 지역에서 출시된다고 29일 밝혔다.

이 소주는 농진청이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전통 증류 소주 대중화 프로젝트'의 첫 성과물이다.

경기 가평, 강원 강릉, 충남 당진, 제주 성산포에서 생산된 쌀과 'N9'라는 소주용 전통 효모를 사용했으며, 기존 희석식 소주와 달리 주정을 쓰지 않고 직접 발효시켜 증류해 만든 전통 소주다.

농진청은 시중의 희석식 소주는 대부분 수입 주정과 외국산 농산물로 제조하는데, 전통 증류식 소주가 국내 소주시장의 10% 정도 대중화되면 연간 약 3만 6000톤의 우리 쌀 소비진작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수집한 누룩에서 발효 능력이 우수한 효모를 분리, 8가지 검정 과정을 거쳐 특허 균주 N9를 선발해 전통 증류소주 제조업체에 보급했다.

또 쌀을 찌지 않고 생쌀가루를 그대로 활용,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 생쌀 발효법을 개발하고 생산기술을 표준화, 기술자문도 실시 중이다.

아울러 소규모로 생산 단가가 높은 증류식 소주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지 조직체인 '우리소주연합' 결성을 지원, 공동 재료구입과 공용병 제작, 공동 마케팅 등으로 기존 전통 소주보다 판매 단가를 약 30% 낮출 계획이다.

농진청은 향후 쌀 뿐만 아니라 보리나 수수, 옥수수 등 다양한 우리 농산물로 우수한 증류식 소주 제조기술을 개발,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생산업체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