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사, 자산 한 회사에 집중하는 것 막을 수 있는 강제 수단 필요"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생명이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식이 과도하다고 지적하며 "삼성생명이 향후 우리 경제 위기의 슈퍼전파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박 의원의 주장 방향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이 금융사의 자산을 한 회사에 집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강제수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용진 의원 블로그 캡처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박 의원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주식 문제는 2018년부터 지속되고 있다"며 이후 개선된 점이 있는지 은 위원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급격한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자발적 개선 노력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 대해 금융당국이 황제 특혜를 줬다"며 금융당국의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삼성생명이 소유한 삼성전자의 주식 자본금은 삼성생명 계약자에게서 나온 것"이라며 "삼성생명은 유배당 계약돼서 이득 실현되면 (이익을) 나눠주기로 했지만 삼성생명이 실제로 배당을 나눠준 적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에 은 위원장은 "금융사가 자산을 한 회사에 집중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강제 수단이 없다"며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 좋지만 따르지 않는다면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강제할 수단이 필요하다"며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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