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선두 질주 속 독일업체 하락세...공정위, 소비자피해.약관법 위반여부 분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배달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쿠팡이츠' 등 국내업체의 상승세와 독일업체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업계 선두를 질주 중인 '배달의 민족'(배민)의 기업인수 건을 심사 중인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 앱 시장 동향을 주목하면서, 감시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 딜리버리 히어로와 배달의민족 로고 [사진=각 사 제공]


29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 4월 19일부터 7월 25일 사이 인터네서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한 결과에 따르면, 배민의 업계 지위는 '요지부동'이지만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국내업체들의 상승세가 눈길을 끈다.

배민의 최근 14주간 관심도(주간 정보량) 점유율은 전체의 68.83%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으며, 이어 '요기요'가 25.37%로 2위였고, 쿠팡이츠 3.00%, '배달통' 1.77%, 위메프오 1.03% 순이었다.

쿠팡이츠의 경우 지난 4월 19~25일 정보량은 765건에 그쳤으나 7월 19~25일에는 1678건으로 119.35% 급증했고, 같은 기간 위메프오 역시 113.87% 증가했다.

반면 독일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 중인 요기요는 43.06% 감소했고, 같은 회사의 배달통 역시 50.55%나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중 관심도 기준 쿠팡이츠는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반면, 배달통은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뒤바귀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국내 앱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지고, 독일 앱은 낮아지는 모양새"라며 "향후 딜리버리히어로가 (공정위 승인을 받아) 배민 인수를 확정할 경우, 현재와 같은 관심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배달 앱 시장의 판도 변화는 공정위의 인수 승인여부 판단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배민의 압도적 지위가 워낙 탄탄해 단기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지만 공정위는 인수 승인여부와 관계없이, 신흥 비즈니스인 배달 앱 시장의 소비자피해 및 불공정행위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기업인수 정책에서, 공정위는 배달 플랫폼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해서는 설문조사, 경제분석, 외부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다각도로 분석할 방침이라고,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서 밝혔다.

또 배달 앱의 사전 통지 없는 계약해지, 부당한 면책조항 등의 약관법 위반 여부를 하반기 중 점검 및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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