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최대 피해국인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가 국가 비상사태를 전격 해제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국영 ELBC 라디오 방송을 통해 “비상사태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국회 지도부에 전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이어 “세계 전문가들이 에볼라 감염 둔화세를 잠정 발표한 것을 확인한 가운데 이번 주 신규 감염사례가 매일 최고 500건 이상에서 50여 건 정도로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베리아 정부의 비상사태 해제는 에볼라를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신호로 보인다.

그러나 에볼라가 진정세를 보이다 다시 확산된 사례가 있는 데다 인근 시에라리온과 말리에서는 에볼라가 번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또 라이베리아가 완벽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앞서 라이베리아는 지난 8월6일 에볼라의 확산이 정부의 통제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는 에볼라 감염자 6822명·사망자 2836명으로 서아프리카 4개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WHO는 라이베리아·시에라리온·기니·나이지리아 등에서 지난 3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한 이래 1만 4098명이 감염됐고 516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했다.

한편 미군도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에 따라 에볼라 대응 임무를 위한 계획을 하향 조정해 당초 라이베리아의 수도 몬로비아에 배치하기로 했던 병력 4000명을 3000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다행이다”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제발 우리나라로 확산 안 되길”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과연 사실일까” “라이베리아 비상사태 해제, 빨리 에볼라의 위험에서 탈출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