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권고 이후 급감
   
▲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쥴' [사진=쥴랩스코리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이 담뱃값 인상 전보다 14.7% 감소했다.

특히 '쥴' 등 폐쇄형 액상(CSV) 전자담배는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로 급감했다.

기획재정부가 31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1∼6월 담배 판매량은 총 17억 4000만갑으로, 지난해 상반기(16억 7000만갑)보다 3.8% 늘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상반기(20억 4000만갑)과 비교하면, 14.7% 줄어든 수치다.

올해 상반기 판매된 담배의 제세부담금은 5조 600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조원)보다 10.7% 늘었고,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상반기(3조 2000억원)보다는 76.1% 증가했다. 

담배 판매량은 줄었으나 담뱃세 인상으로 세금은 더 늘었다..  

올해 상반기 담배 종류별 판매량을 보면 궐련이 15억 5000만갑으로 가장 많았고, 지난해 상반기(14억 7000만갑)보다 5.4% 증가했다. 

그래도 담뱃값 인상 이전인 2014년 상반기(20억 4000만갑)보다는 23.7% 감소했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 8000만갑으로 작년 같은 기간 1억 9000만갑보다 6.6% 감소했고, CSV 전자담배는 120만포드(pod) 팔려, 작년 상반기 610만포드보다 80.3% 급감했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 '쥴' 등 CSV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을 권고한 영향으로 보인다.

CSV 전자담배는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그해 2분기 610만포드, 3분기 980만포드로 판매량이 늘었으나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후인 4분기 100만포드, 올해 1분기 90만드, 2분기 30만포드로 줄었다.

기화된 액상을 연초 고형물에 통과시켜 흡입하는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도 올해 상반기 60만갑이 팔려, 지난해 7월 출시 후 6개월간 기록한 판매량 370만갑 대비 8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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