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유튜브 구독자, 31일 기준 56만2000명 달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가 유튜브 골드버튼 쟁취전에 돌입했다. 국내 카드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단순 광고 마케팅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문화·예술 콘텐츠까지 녹여내며 고객들의 마음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KB국민카드 유튜브 채널 캡처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카드사들 가운데 가장 많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유튜브 구독자는 56만2000명에 달해 같은 계열사인 KB금융그룹(25만명), KB국민은행(16만명)에 비해 월등하게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국민카드 상품을 홍보할 뿐만 아니라, 개그우먼 장도연과의 콜라보를 진행해 ‘장도연의 홈스테이지’라는 웹 예능 시리즈도 제작하고 있다. 해당 동영상들은 많게는 3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유튜브를 통한 웹드라마도 제작했다. 오정세와 함께한 '오정세 집에 AI가 산다' 영상은 최고 144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캐릭터 펭수, 인기 크리에이터 도티와의 작업을 통해 금융사 본연의 색깔을 드러내는 ‘경제금융교육’ 영상도 게시했으며, 사내 크리에이터와의 작업을 통해 ‘입사 꿀팁’ 등도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지털스테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디지털스테이지는 다양한 오프라인 공연을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신한카드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하는 방식의 언택트 공연 콘텐츠다.

디지털스테이지 시즌1을 통해 총 12건의 창작공연을 다룬 신한카드는 현재 시즌2를 론칭해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인디뮤지션을 발굴, 육성하는 루키프로젝트 등을 제작하며 문화예술 사업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카드 역시 유튜브를 통해 ‘삼카슐랭_Must Go 5’ 게시글을 통해 맛집을 소개하며 구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랩_신용카드는 처음이라’를 통해 2030 세대의 신용카드 사용 꿀팁 등을 소개하고 있다.

15만명의 구독자가 있는 현대카드 유튜브 채널은 이적, 류준열, 강민경 등 유명인을 앞세워 눈길을 끄는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또한 현대카드의 강점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영상 클립을 게재해 내 손안의 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돕고 있다.

경제전문가는 카드업계가 오프라인 소비에 의존할 수 없게 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자 문화 서비스 등 고객이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 친숙도를 높여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쓰는 '고객 마음잡기'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카드사들은 핀테크 업체 등 새로운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마저 장기화되며 유튜브 채널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단순하게 상품을 파는 것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자체를 고객 마음에 긍정적으로 심는 선진화된 마케팅이 각광을 받고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고객 유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유튜브를 통한 채널 마케팅을 전사가 강화 추세로 새로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며 "유튜브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자율 상승이나 포인트 혜택, 부가서비스 축소 등 본업에 제공되는 금융서비스가 비용을 보존을 위해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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