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격차도 커…도매 및 소매업 16.1% 늘었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 64% 급감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2분기 개인의 카드 소비가 긴급재난지원금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였지만, 법인카드 사용액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미디어펜


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드(신용·체크·선불카드) 국내 신용판매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3.9% 증가한 222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은 1분기 1.9%에 그쳤지만 2분기에는 6.3%로 뛰어 승인금액이 185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월간 카드 승인금액은 올해 3·4월 연속으로 작년보다 감소했다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5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반면, 2분기 법인 카드 승인금액은 3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9% 줄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4월의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24.3%나 떨어졌다.

카드 유형으로 나눈 사용금액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각각 170조 4000억원과 48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각각 2.1%와 1.0% 늘었다.

특히 재난지원금 집행으로 선불카드의 사용 금액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 0.07%에 불과했던 선불카드 승인금액 비중은 올해 2분기 1.76%로 확대됐다.

카드 소비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업종별로는 격차가 컸다. 

한국표준산업분류의 소비 밀접 업종 가운데 도매 및 소매업 승인금액은 지난해보다 16.1%나 늘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2.9% 증가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금액은 64% 급감했다.

여행사가 속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43.2%, 교육서비스업은 8.1%, 숙박 및 음식점업은 6.8% 각각 줄었다.

박물관과 테마파크 같은 다중이용시설 이용자 감소로 예술,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승인 금액도 5.4%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분기 카드 소비는 오프라인 소매업종의 매출 감소에도 온라인·배달 구매가 증가했다"며 "자동차 판매량 증가 또한 회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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