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음주측정기가 아닌 단속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음주단속이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 탈북한 박모씨는 15일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와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직장 동료나 친구들끼리 연말에 모임을 갖는데 그래서 겨울철에 음주단속이 심해진다"며 "북한에서의 음주단속 기준은 사람에 따라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남한에서는 기계로 혈중알콜농도를 측정하는 반면 북한에서는 보안원 개인이 측정한다"며 "냄새를 맡아보고 술을 마셨는지 여부를 판단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보안원의 기분에 따라 측정된다. 어떤 때는 술 냄새가 많이 풍겨도 뇌물을 받으면 그냥 보내주기도 하지만 술 냄새가 조금밖에 나지 않아도 뇌물로 성이 차지 않으면 술 마신 것을 문제 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