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침체에도 하반기 신차효과 청신호
소비자 신차 기대감 상승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기염을 뿜는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사전계약 대수로 올 하반기 완성차 시장의 신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반기 완성차시장 신차소식의 포문을 여는 4세대 카니발의 등장예고로 다른 신차들 역시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니발의 성적은 하반기에도 내수시장을 수놓을 신차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기아자동차 4세대 신형 카니발. /사진=기아차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실시한 기아차 4세대 카니발의 사전계약대수가 하루만에 2만3006대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출시한 '4세대 쏘렌토'가 보유하고 있던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8941대를 무려 4065대 초과 달성했다.

카니발은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주행 안전·편의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고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 보조(LF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등 고객 선호 사양을 대거 투입했다. 

특히 고객들의 프리미엄 니즈를 반영해 LED 헤드램프와 7인승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를 기본 적용하고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증대해 높아진 기대 수준을 만족시켰다.

무엇보다 4세대 카니발의 가장 큰 장점은 SUV보다 경쟁력 높은 승·하차 편의, 공간 편의성이다. 카니발이라는 차의 다양한 활용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이같은 결과를 보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신기록 달성은 한국시장의 차별적인 완성차 시장의 성장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과 함께 신차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년비 27.7% 감소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급감한 가운데 유일하게 신차 판매가 증가한 지역이 대한민국이었다. 

한국 시장은 상반기 누적 7.6%성장했고 6월에는 42.5%의 성장률을 기록해 독보적인 판매 호조세를 기록하고 있다. 

상반기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기 수요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을 4세대 카니발의 사전계약 대수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하반기 내수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는 요인된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하반기 신차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풀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모델을 포함해 9종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조에(ZOE)와 QM6 등 두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쌍용차의 전기차 SUV는 올해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새로운 신차들의 등장이 꾸준히 예고된 만큼 시장에서의 기대감도 동시에 증가하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하반기 기대 신차는 현대차의 4세대 투싼, 제네시스의 완전신차 GV70, 기아차의 4세대 카니발이 있다. 

특히 판매 흥행을 기대할 수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 세그멘트 신차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특히 미뤄졌던 상반기 신차의 글로벌 출시도 하반기에는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 같은 신차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 미국시장에는 제네시스가 G80과 GV80을 런칭을 준비중이고 현대차 엘란트라와 싼타페 부분변경모델이, 기아차는 K5와 K7, 쏘렌토 등이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럽시장에서도 SUV를 중심으로 다양한 차종이 런칭을 준비하며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시장침체로 상반기만큼의 신차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엇다"면서도 "하지만 신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하반기에도 일정수준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다양한 신차 등장이 예고된 만큼 꾸준한 수요지속을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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