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영업이익 38.8% 급감, 올해 코로나19 탓에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 다이소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의무휴업 등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폭풍 성장해왔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와 코로나19, 온라인 유통시장 활성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다이소는 올해에도 코로나19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내실 경영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성다이소는 지난해 2조23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8년 1조9785억원 대비 13.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18년 1251억원에서 지난해 766억원으로 38.8%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018년에도 아성다이소의 영업이익은 1251억원으로 2017년 1497억원 대비 16.4% 감소한 바 있다. 

2014년 5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했던 아성다이소는 2015년 842억원, 2016년 1131억원, 2017년 1497억원 등의 영업이익을 올려 매년 큰 폭의 성장을 거뒀다. 

그러나 2018년부터 아성다이소의 영업이익이 서서히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대에서 3%대로 줄었다. 

   
▲ 다이소 코엑스점 내부/사진=아성다이소

아성다이소 측은 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부산물류센터 투자 등 시설 투자와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지난해 부산물류센터를 증설하는데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아성다이소의 지분은 아성에이치엠피가 50.02%, 대창산업이 34.21% 보유하고 있다. 아성에이치엠피는 박정부 아성다이소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대창산업은 일본 다이소를 말한다. 

아성다이소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150억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매년 약 50억원이 일본 다이소 배당으로 넘어간 것이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아성다이소가 일본 기업이라고 한다면 삼성전자 등 외국인 지분이 높은 회사들도 외국 기업이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한편 아성다이소는 올해 내실 경영을 다져 다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들의 타격이 커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들의 타격이 매우 컸다"라며 "아성다이소는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코로나19 타격을 크게 입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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