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AOA 활동 시절 지민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폭로한 권민아가 설현을 '방관자'라고 지목한 뒤 심경을 고백했다.

AOA 출신 배우 권민아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 피해자로 느껴지니까 모두 가해자로 만들어 버리냐고? 아니 난 사실만 말했고 가해자라고 말한 적 없고 방관자라고 했다"며 자신을 괴롭힌 지민과 이를 방관한 AOA 멤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잘못 분명 있겠지. 많겠지. 내 성격에도 문제가 있을 거야"라면서도 "하지만 멀쩡한 애 11년간 피 말려 가면서 정신병이란 정신병은 다 들게 만들어놓고 그 누구도 진심 어린 사과 한마디 없는 건 너무 한 거 아닐까"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무슨 죄야. 무섭고 울고 응급실 그만 오고 싶대. 그래도 그곳이나 그 상대방한테 말 한마디 하지 않은 가족들이야. 난 오늘 그곳 사람들과 대화라도 나눠보려고 했으나 전부 연락두절이고 나도 무서워. 나를 어떻게 더 망가뜨릴지 무섭고, 내가 내 자신을 어떻게 할지도 무서워"라며 전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과 혼란스러운 마음 상태를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권민아는 "11년 동안 가족, 친구에게도 말 못 했던 거 이제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세상에 말했더니 돌아오는 건 결국 또 내 탓이 돼버렸네. 미안해요. 근데 나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힘들어요, 아주 많이"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 사진=권민아 인스타그램


권민아는 지난달 3일 지민이 10여년간 자신을 괴롭혔으며, 이로 인해 수 차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지민은 팀 탈퇴를 결정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권민아는 이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생긴 손목 흉터를 공개하고 설현 등 AOA 멤버들을 방관자라고 표현, 또 한 번 파장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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