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공장 사고에도 기초소재 수익성 개선…LC타이탄 영업익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매출 2조6822억원·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1%, 영업이익은 90.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06억원으로, 같은 기간 88.7% 하락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1%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우선 기초소재사업은 매출 1조4501억원·영업이익 69억원을 냈다. 대산공장 사고로 판매 물량이 감소하고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제품가가 하락했으나, 저가 원재료 투입 및 일부 제품 수요 회복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 7226억원·영업이익 243억원을 시현했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미주 및 유럽 지역 주요 고객사의 공장 가동률 조정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타이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432억원·326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정기보수 이후 안정적인 공장 운영 및 저가 원료 투입에 따른 효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LC USA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997억원·128억원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단기적인 에탄 수급 불균형으로 에탄 가격 급등 및 주요 제품 수요 약세가 발생한 탓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약세와 대산공장 사고로 인한 기회 손실 및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면서 "대산공장 사고에 따른 기회비용 손실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 반영된 일회성 비용 제거 및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주요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산공장 연내 재가동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원가 경쟁력 제고를 통해 기존사업 경쟁력을 회복하고, 고부가 제품 및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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