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한진과 진에어 유상증자를 지원한다. 계열사들의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위해 투입하는 금액만 800억원을 훌쩍 웃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칼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한진이 추진하는 104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3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 |
 |
|
| ▲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이 ㈜한진과 진에어 유상증자를 지원한다. 계열사들의 성공적인 유상증자를 위해 투입하는 금액만 800억원을 훌쩍 웃돈다. /사진=한진그룹 |
앞서 ㈜한진은 지난 6일 시설자금 확보를 목적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최대주주인 한진칼은 ㈜한진 주식 282만8387주(23.62%)를 보유하고 있다. 신주배정주식수(0.1986177)에 따라 56만1767주를 받을 수 있다. 예정 발행가로 계산하면 약 197억원이 필요하다.
한진칼은 이보다 100억원 가량 더 많은 금액을 투입키로 했다. 여유 자금은 초과 청약과 신주인수권 추가 확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분율 희석을 방어하고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진칼은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단행하는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진에어는 이달 5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총 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진칼은 이번 유상증자에 536억원을 쏟아넣기로 했다. 배정 물량의 100%를 모두 소화하는 셈이다. 유상증자 이후 한진칼의 지분율은 종전 60%에서 56.38%로 소폭 하락한다.
진에어는 유상증자로 마련한 현금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