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동의 27%가 만성영양결핍 상태라 향후 통일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국제의료 비정부기구(NGO) 샘복지재단(총재 박세록)은 17일 오후 "2014년 세계기아지수에서 발표된 바에 따르면 북한 전체인구의 31.4%는 영양결핍증세에 빠져있고 이는 아시아 국가들 중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2008년 영양 지원 당시 황해도쪽 5세 여아의 팔 둘레가 9㎝였다"며 "북한 아동의 27.9%가 만성영양결핍과 성장저해 상태에 있어 향후 북한 사회의 생산력 저하를 초래함은 물론 장차 통일 세대 성장 동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재단은 또 "최근 중국, 러시아 등지에 급증하고 있는 북한근로자들의 경우 공업지역에서 매우 열악하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과도한 근무를 하고 있다"며 "갖가지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적절한 의료 수혜를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여성근로자의 경우 심각한 여성질환에 노출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재단은 그러면서 "'북한꼬마, 사랑을 입다' 캠페인을 통해 만성영양결핍 북한아동에게는 3개월 분량의 긴급구제영양식품을 지원하고 중국 내 북한 여성근로자들에게는 여성 위생용품을 포함한 생필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