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감소폭은 축소…실업률 4.0%, 7월 기준 20년만에 최고
   
▲ 청년여성 구직자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지속되면서, 7월 중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같은 달 기준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99년 이후 21년만에,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7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10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 7000명 줄었다.

지난 3월(-19만 5000명), 4월(-47만 6000명), 5월(-39만 2000명), 6월(-35만 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째 줄어들었다.

취업자 수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 5000명), 도·소매업(-12만 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 9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고, 제조업(-5만 3000명)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 1000명), 운수·창고업(5만 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 4000명) 등은 늘어났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숙박음식업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도소매업, 제조업 감소폭은 다소 축소되는 등, 취업자 증감 요인이 혼재돼 있었다"며 "코로나19로 모임, 외출을 자제하고 관광객 유입 급감 등 영향이 지속되며 숙박음식점,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37만 9000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17만명), 20대(-16만 5000명), 40대(-16만 4000명), 50대(-12만 6000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 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9만 5000명), 일용근로자(-4만 4000명)는 줄어들고, 상용근로자(34만 6000명)는 늘었으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 5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 7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 7000명 늘었다.

통계상 취업자인 '일시휴직자'는 23만 9000명(53.7%) 늘어난 68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작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하락, 7월 기준으로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0%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낮아져, 같은 달 기준 2013년(65.3%) 이후 7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떨어진 42.7%로,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60세 이상(0.9%포인트↑)을 제외한 20대(2.6%포인트↓), 50대(1.5%포인트↓), 40대(1.4%포인트↓), 30대(0.8%포인트↓)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고용률이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 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 6000명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 2000명 늘어난 1655만 1000명으로,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고였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1만 9000명으로 22만 5000명 늘어,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 최고며, 20대(6만 8000명↑)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5만 5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4만 1000명 늘어난 113만 8000명으로, 1999년 7월(147만 6000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 2000년(4.0%) 이후 최고치였으나,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2018년(9.3%) 이후 최저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3.8%였으며,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8%포인트 높아진 25.6%였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되고 있다"면서도, 취업자 감소폭이 석 달 연속 줄어들고 있는 점은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홍 부총리는 "계절조정으로 전월비 취업자수는 5월 +15만 3000명, 6월 +7만 9000명, 7월 +7만 2000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5월부터 고용상황이 매달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22만 5000명 감소하는 등,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 상당수가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청년층의 고용지표 개선도 더디다는 점은 마음 아픈 부분"이라면서 "또 최근 집중호우로 8월 고용상황도 큰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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