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나폴레옹 모자 신사옥 전시한다" 김홍국 회장 26억원에 낙찰 '깜짝'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이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상징과 같은 이각(二角) 모자를 내년에 완공되는 신사옥에 전시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림 김홍국 회장을 대신해 경매에 참가한 하림 직원 이태균씨는 지난 16일(현지시간) AFP와 인터뷰에서  “하림 측이 현재 건설 중인 신사옥을 위해 이 모자를 샀다”며 “우리는 이 모자를 전시해 사람들이 오게 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나폴레옹 모자 하림 김홍국 회장에 낙찰/사진=뉴시스

하림그룹 측은 “김 회장이 평소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1세의 불가능은 없다는 도전정신을 높이 사왔으며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의미에서 마침 경매로 나온 모자를 구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림 측은 이어 “어린 시절 키웠던 병아리 10마리를 기반으로 연 매출액 4조8000억원 대의 하림그룹을 일군 김 회장은 평소 ‘안전지대를 떠나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도전과 개척 정신을 강조해왔다”며 “나폴레옹의 도전정신은 기업가 정신이 절실한 이 시대에 주는 메시지가 있는 만큼, 이 모자를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비치해 도전과 개척정신을 공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로수길 인근에 내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신사옥을 공사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6층, 연면적 5802㎡ 규모다.

한편 하림 김홍국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에서 모나코왕실이 소장해오다 경매에 내놓은 나폴레옹의 모자가 모자 경매가격으로는 역대 최고인 188만4000 유로(25억80000만원)에 낙찰받았다.

이번에 김 회장에게 낙찰된 검은색 펠트 모자는 나폴레옹이 직접 쓰다가,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쪽으로 챙이 접힌 모서리가 있는 이각 모자로 19세기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사용하지 않고 보관만 해왔기 때문에 크게 닳지 않은 상태다.

경매소 측은 애초 낙찰 가격을 50만 유로(6억9000만원)로 예상했으나 4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 팔렸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대단한 모자다. 가격이 26억원이라니 대박” “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개인적으로 구입한 물건이면 공개 안되겠네” “나폴레옹 모자 26억 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김홍국 회장 멋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