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상장으로 주식 가치가 뛰면서 '세계 300대 부자'에 선정됐다.

18일 블룸버그가 뽑은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은 56억달러(6조1000억원)으로 252위를 기록해 처음으로 300위권에 진입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지난 9월까지 이 부회장의 순위는 300위에 훨씬 못미쳤지만 14일 삼성SDS가 상장하면서 주식 가치가 크게 오른 덕분에 순위도 껑충 뛰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의 지분을 11.25% 갖고 있다. 이 부회장 외에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94위)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28위),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235위)이 30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하락에 200위권에 진입한지 열흘만에 다시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재벌 3세 정의선 부회장도 지난 9월 말 44억∼45억달러(4조8000억∼4조9000억원)로 이재용 부회장보다 순위가 앞섰지만 주식 보유가치 하락에 역전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40억달러·4조3000억원)이 394위(한국 5위)로 400대 부자 대열에 진입했다.

세계 부자1위는 빌게이츠 마이크소프트(MS) 공동창업자가 차지했으며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등이 뒤를 이었다.

이 부회장의 현재 국내 부자순위는 4위이지만 제일모직의 상장 결과에 따라 순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