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 청사 [사진=기재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는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금융 시장의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7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3월(-4.3%), 4월(-5.7%)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5월(5.3%) 증가로 반전한뒤. 6월(9.3%)에 이어 석달째 증가세다.

온라인 매출액은 22.2% 늘었고, 할인점 매출액은 6.2% 감소했으나 5월(-9.3%), 6월(-7.1%)에 이어 감소폭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 5월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다가 6월(0.4%)에 플러스로 돌아섰던 백화점 매출액 증감률은 7월(-2.9%)에 다시 하락을 나타냈다.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1.7% 늘었으나, 개별소비세 인하폭 축소로 6월(44.9%)보다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4.2로,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지만, 다달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기재부는 "7월 소매판매의 경우 소비심리 개선 등은 긍정적으로,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 증가폭 축소, 백화점 매출액 감소 등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6월에는 전월 대비로 생산과 지출 측면의 다른 모든 주요 지표들도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7.2%, 서비스업 생산은 2.2%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이 전월보다 4.2% 늘었고, 설비 투자는 5.4%, 건설 투자는 0.4% 많아졌다.

7월 수출은 1년 전보다 7.0% 감소했으나, 그 폭은 6월(-10.9%)보다 축소됐다.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 실적(57)과 8월 전망(57)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으며, 6월 경기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높아졌다.

7월 국내 금융시장은 외국인 주식투자 순매수 전환 등으로 주가가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했으며, 국고채 금리는 내렸다.

7월 주택시장은 전월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0.61%)이 6월(0.41%)보다 더 커졌고, 전세가격 상승폭(0.32%)도 6월(0.26%)보다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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