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중견 배우 권재희와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가 백년가약을 맺는다.

19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따르면 권재희와 한홍구 교수는 오는 28일 모처에서 가족들만 초대해 조촐한 결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홍구 교수가 언론을 통해 권재희의 부친 故 권재혁 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며 시작됐다. 고인은 촉망받던 경제학자였지만 당시 중앙정보부 조작으로 남조선해방혁명당 사건 우두머리로 지목되면서 국가보안법 위한 혐의로 1968년 수감됐고, 이듬해 내란음모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고 끝내 별세했다. 이후 권 씨 유족들은 재심을 청구했고, 2014년 5월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 사진=SBS '달콤한 원수' 방송 캡처


1981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권재희는 '딸아',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아들과 딸', '천둥소리', '어머님은 내 며느리', '달콤한 원수'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개그맨 이하원과 결혼 후 슬하에 아들을 뒀지만 2016년 이하원과 사별했다. 

역사학자 한홍구 교수는 독립운동가 한기악 선생의 손자이자 출판사 '일조각'(一潮閣) 창업자인 한만년 선생의 아들로, 2000년부터 성공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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