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150만마리, 한우 1193마리, 돼지 6928마리 폐사
   
▲ 축사 방제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이달 집중호우로 닭 150만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등, 축산농가가 상당한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월 전국의 집중호우로 지난 19일 기준 한우 1193마리, 돼지 6928마리, 육계 149만 3907마리, 산란계 15만 45마리, 토종닭 2만 5301마리, 오리 25만 8305마리가 폐사하고 벌통 1만112군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축산농가의 피해 복구와 경영 안정을 위해 농협경제지주, 지방자치단체,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지난 10일부터 지자체, 농축협, 생산자단체 등과 함께 유실된 가축을 포획하고, 침수가 발생한 축사에서 토사를 정리하고 전기 점검 등을 했다.

전염병 예방과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축사 소독·방제, 가축 진료, 가축 분뇨 정리, 폐사체 처리 등도 지원할 계획이며,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피해 축산농가는 신고 직후 손해조사를 진행 중이며,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재해보험에 가입 못한 축산농가 등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와 지자체가 피해 현황을 조사해 가축 입식비, 파손된 축사 복구비, 생계비 등 재해 복구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피해 축산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이미 대출한 농축산경영자금의 금리를 감면하고, 상환을 연기하며, 재해대책경영자금 신규 대출, 농업경영회생자금 등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또 사료구매지원자금, 축사시설 현대화 등 지원사업과 관련해선, 피해 축산농가의 수요조사와 재정당국 협의 등을 거쳐 추가 지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

생산자단체·농축협 등은 자조금과 농협 재원 등으로 사료, 깔짚, 방역 약제 등 필수 축산자재를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육계 등 가금류의 피해가 컸으나, 대부분 축종의 사육 수가 평년보다 많고 도매시장 출하도 안정적이어서, 호우가 축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축종별 수급 상황을 계속 점검하면서, 필요하면 생산자단체와 협력해 별도의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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