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운임 지수 연초대비 14% 상승...3분기 미주향 상승세 확대 예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글로벌 무역도 위축되고 있지만, 컨테이너 운임 상승세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 HMM의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사진=HMM 제공]


지난 14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68포인트로 연초대비 14% 상승하면서, 지난 2015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 상승의 주요 원인은 해운사들의 공급 조절, 동남아와 중국의 생산 정상화, 북미 지역 소비 개선에 따른 예상보다 빠른 물동량 회복 등으로 분석된다.

3분기 들어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운임 상승세는 더욱 확대돼, 최근 1달간 미주서안은 22%, 동안은 17% 컨테이너 운임이 올랐다. 

7월 북미 수출항로 물동량도 증가세로 전환됐는데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발 물량이 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인해 재차 물동량 감소 우려가 존재하지만, 과점화된 컨테이너 해운 시장에서는 공급 조절에 따른 운임 방어가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선대 투입에도 불구,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1위 컨테이너 해운선사인 머스크(Maersk)는 2분기 수송량이 16% 감소했으나, 운임은4.5% 상승했고, 용선료와 항만사용료 절감,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유류비 감소로 전체 운영비용은 16% 줄었다. 

국내 해운업계에 대한 기대도 높아, 해양수산부의 최대 당면 과제인 '해운업 재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의 경우, 2분기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24K TEU 컨테이너 6척을 도입했고, 3분기에 6척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라, 운영 선대는 2분기 58만 3000 TEU에서 3분기에는 85만 TEU로 46% 급증할 전망"이라며 "운영 선대 증가와 운임 호조가 맞물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컨테이너 사업을 영위하는 팬오션에도 실적 개선에 부분적 기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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