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북한 호송조에 의해 강제로 공항으로 끌려가던 중 탈출, 모처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학생은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진행해 온 '장성택 잔재 청산'의 일환으로 숙청된 고위직 인물의 아들로 알려졌다.

   
▲ 파리 유학 北 유학생 탈출/사진=방송화면 캡처

19일(현지시간) 현지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유럽의 제3국 북한대사관 소속 국가보위부 요원이 이달 초 파리에서 유학 중인 북한 대학생 한 모 씨의 집에 들어가 여권과 휴대전화 등을 빼앗고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해 강제로 공항으로 끌고 가던 중 한 씨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프랑스는 북한과 정식 수교를 체결하지 않았지만 파리에 북한대표부를 두고 제한적인 교류를 해왔다. 2011년 프랑스 정부는 한 씨 등 북한 유학생 10명을 초청해 건축 명문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와 파리 벨빌 건축학교에서 수학하게 했다.

북한이 외국에서 학생을 납치해 강제송환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되면 향후 프랑스와 북한 간 외교 마찰이 예상된다.

또 한 씨를 강제송환하려던 북한 호송조가 프랑스와 접경한 제3국에서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3국과 북한 간 외교 마찰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를 포함한 인권결의안이 유엔에서 압도적으로 통과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북한의 국제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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