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생계와 농촌 일손 부족 해결 일석이조"
   
▲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국내 외국인 노동자에게, 정부가 최장 3개월 동안 농·어촌 취업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외국인 노동자의 생계 어려움을 덜어주고, 농·어촌의 부족한 일손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고용노동부는 23일 "국내 체류 및 취업활동 기간이 만료됐으나 코로나19로 출국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에게 최장 3개월 동안 농·어촌 계절근로 취업 기회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비전문 취업(E-9) 비자로 국내에 들어와 정해진 체류 기간이 끝났으나, 코로나19에 따른 항공편 중단·감축으로 귀국하지 못하고 발이 묶인 외국인 노동자가 지원 대상이다.

올해 4월 14일∼8월 31일 중 체류 기간이 만료됐거나 만료되는 외국인 노동자로, 법무부로부터 체류 기간 연장 조치를 받은 지 50일 이내이거나 출국 기한 유예를 받아, 합법적으로 국내 체류 중인 사람이어야 한다.

농·어촌 계절근로를 희망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24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접속이나 고용센터를 방문,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군별로 일손이 부족한 관할 지역 농·어가에 외국인 노동자를 배정하고, 법무부는 그의 체류 자격을 기타(G-1)로 변경해 계절근로를 할 수 있도록 하며, 체류 자격 변경 등 수수료(22만원)는 전액 면제된다.

정부는 "출국이 어려운 외국인 노동자의 생계 문제와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일석이조의 효과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 취업활동 기간이 끝난 외국인 노동자에게 출국만기보험을 담보로 한 생계비 대출 지원도 하고 있는데, 출국만기보험은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사용자가 퇴직금 지급을 위해 가입한 보험이다.

대출을 희망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외국인 전용보험 콜센터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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