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단기 성과위주 영업 지양토록 감독·검사역량 집중할 계획"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생명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손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2.6% 감소했다.

   
▲ 표=금융감독원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72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의 2조1276억원에 비해 549억원(2.6%) 줄었다.

보험영업손실은 12조6586억원으로 주가하락으로 인해 보증준비금 전입액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8325억원(7.0%) 손실이 확대됐다.

투자영업이익은 13조201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771억원(7.1%) 증가했다. 금융자산 처분손익 등 일회성 이익이 증가했고, 고금리 채권 처분과 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수익은 감소했다. 

영업외이익은 2조1001억원으로 1563억원(6.9%) 줄었다.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54조161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52조2460억원에 비해 1조9159억원(3.7%) 증가했다. 저축성 보험과 퇴직연금의 수입보험료가 각각 9771억원, 6885억원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저축성 보험은 방카슈랑스 채널의 일시납·단기납 실적 호조로 수입보험료 증가에 한 몫을 했다. 

변액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와 GA를 통한 일시납 판매가 증가함에 따라 초회보험료는 전년에 비해 2626억원(31.9%) 증가했으나, 해약 등으로 인해 계속보험료는 감소해 수입보험료가 전년에 비해 6182억원(6.9%)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당기순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0.45%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68%로 전년 동기 대비 0.71%포인트 떨어졌다.

6월말 기준 총자산은 936조820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6조5215억원(5.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저금리 상황으로 인해 투자여건이 악화돼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고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투자자산 등에 대한 손상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보사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지지 않도록 해외자산, 대체투자 등 자산운용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단기 성과위주의 영업을 지양하도록 감독과 검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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